온타리오주에는 독특한 버섯 종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이한 특징을 가진 여러 종들이 포함되는데, 어떤 버섯은 피를 흘리거나 숙주의 정신을 조종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온타리오 남부 전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코프리노프시스 아트라멘타리아'(Coprinopsis atramentaria), 흔히 '먹물버섯'으로 알려진 버섯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이 버섯은 검은 먹물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하며, 알코올과 함께 섭취할 경우 치명적인 독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먹물버섯은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직경 3-10cm 정도로 크지 않으며, 회색 또는 갈색빛을 띠는 갓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이나 공원에서 보아도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이 버섯의 이름은 라틴어로 '잉크'를 뜻하는 '아트라멘툼'에서 왔으며, 과거에는 이 버섯에서 나오는 검은 액체가 실제로 잉크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버섯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그 잉크보다 알코올과 결합할 때 발생하는 독성입니다. 먹물버섯은 독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먹을 수 있는 버섯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문제는 이 버섯을 술과 함께 먹을 경우 발생합니다. 먹물버섯에는 '코프린'(coprine)이라는 독소가 있어 알코올과 함께 섭취할 경우 치명적인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독소는 신체가 알코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하여 '코프린 증후군'이라는 질병을 일으킵니다. 이는 해독제 역할을 하는 '디설피람'(disulfiram)이라는 약물과 유사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합니다. 이 버섯의 이러한 특성 덕분에 먹물버섯은 '술꾼의 재앙'(tippler's bane)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따라서 야생에서 발견한 버섯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거나 충분한 연구를 해야 합니다. 특히 먹물버섯처럼 위험성을 숨기고 있는 버섯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