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토론토에서 중동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토론토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는 오후 2시쯤 유니버시티 애비뉴를 출발해 칼리지 스트리트를 따라 동쪽으로 행진했고, 이후 영-던다스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대체 경로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단체 "Toronto4Palestine"의 대변인 파라 마타르는 "전체 마을이 파괴됐고, 가족 전체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대량 학살 때문에 사라졌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팔레스타인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시위대는 캐나다 정부에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다른 시위대는 토론토대학교의 King's College Circle에서 모여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별도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곳은 몇 달 전 학생들이 장기간 농성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해당 집회는 나중에 시위대로 발전해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1주년을 앞두고 벌어졌습니다. 당시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인질로 잡혔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고, 가자지구에서 대규모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42,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92,000명을 넘습니다.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란 간의 지역 분쟁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거의 매일 국경을 넘나들며 공격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토론토 경찰은 10월 7일 하마스 공격 1주년을 앞두고 시위와 폭력 사태에 대비해 경찰 인력을 증강할 계획입니다. 추가로 이동형 지휘소를 유대인 거주지와 이슬람 사원 인근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이번 시위에 대한 대응은 더 많은 경찰 순찰과 함께 이루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