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온타리오 전역의 학교에서 교실 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이 시행됐지만, 일부 비판자들은 규칙의 시행 방식과 효과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정부는 지난 4월, 수업 중 산만함을 줄이기 위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2019년에 일부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 규정은 학년별로 더 구체적인 지침을 설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규정에 따라,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들은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하고 보이지 않게 보관해야 하며, 7학년부터 12학년까지는 수업 시간 동안 휴대폰 사용이 금지됩니다. 다만, 교사의 허가를 받거나 특별한 교육적, 의료적 필요가 있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됩니다.
휴대폰 사용 제한의 목적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교사 노조는 규칙의 구체적인 시행 방식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부족하며, 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교사들에게 가중되는 부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온타리오 영어 가톨릭 교사 협회(OECTA) 회장인 르네 얀센 인 데 발(Rene Jansen in de Wal)은 “교사들은 휴대폰을 압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학생들이 저항할 경우에 대한 지침이 부족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학교 측에서도 이 규정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초등 교사 연합 부회장인 데이비드 매스틴(David Mastin)도 새로운 규정이 얼마나 효과적일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학생들이 교장실에 가서 잠시 후 다시 교실로 돌아오면,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고등학교 교사 연합(OSSTF) 회장 카렌 리틀우드(Karen Littlewood)는 이번 규정이 교사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교육부 장관 질 던롭(Jill Dunlop)은 새로운 규정이 교실 내 휴대폰 사용에 대한 최소 기준을 설정했으며, 교사와 교장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휴대폰 규제는 온타리오뿐만 아니라 브리티시 컬럼비아, 사스카추언, 마니토바, 앨버타, 퀘벡, 노바스코샤 등 여러 주에서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틀우드 회장은 "휴대폰 사용 금지가 현재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며, 학급 규모나 자격 없는 교사 문제와 같은 더 중요한 이슈들이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토 학군과 필 지역 학군은 새로운 규정을 학교 커뮤니티와 공유하며, 교사와 학생들이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