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길 대학교 법대 교수들을 대표하는 노조가 학교의 반노조 행위와 성실한 협상 거부를 이유로 개강 첫 주에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맥길 법대 교수 협회(Association of McGill Professors of Law)로, 이들은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학교가 노조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를 멈추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법대 교수 커스텐 앙커(Kirsten Anker)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지 노조로서 존재하고 싶을 뿐입니다"라며 학교 측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노조는 2022년 11월 퀘벡 노동 재판소에서 인증을 받았으나, 맥길 대학교는 이 인증에 대해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조는 올해 초 성적 산출 기간에 단기 파업을 벌였으나,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였던 만큼 학교에 충분한 압력을 가하지 못했다고 앙커는 설명했습니다. 앙커는 "이번에는 학기 시작을 차단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이는 맥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을 위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학교가 우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은 급여와 학부 운영에 대한 교수들의 의견 반영 확대에 관한 것이라고 앙커는 덧붙였습니다. 이번 파업은 무기한으로 계획되었습니다.

맥길 대학교는 일요일 밤 파업 통보를 받았으며, 학교 측은 퀘벡 주 노동부 장관이 사건에 중재인을 임명한 직후 파업이 시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맥길 대학교는 중재 과정을 지난 6월부터 추진했으며, 화해 절차가 성공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노조는 중재 명령에 법적 도전을 했으나, 이번 달 초까지는 중재가 진행 중입니다. 앙커는 금요일에 노조가 급여 문제에 대한 중재에 동의했지만, 학교가 다른 사항들에 대해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하지 않으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맥길 대학교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법대 교수진과의 관계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앙커와 노조는 학교가 노조 인증에 대한 사법 검토가 12월에 있을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중재를 신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수업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첫 번째 파업이라며, 첫 수업이 월요일로 예정된 신입생 환영 세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맥길 법대 학생회 외부 부회장 줄리앙 베루베(Julien Berubé)는 파업이 특히 신입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학기가 위태로워지지 않도록 파업이 빨리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