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전역의 대형 마트에서 계산원이 물건을 담아주는 서비스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졌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Fenelon 인근에 거주하는 Lawrence Barker는 자주 가는 대형 식료품점에서 더 이상 계산원들이 그의 물건을 자발적으로 담아주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Barker는 물건을 재사용 장바구니에 빨리 담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며, 계산대에서 다른 손님들의 물건이 바로 이어져 내려오는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셀프 계산대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물건을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건들이 마치 교통 체증처럼 쌓이지 않아서 더 편안합니다"라고 Barker는 말했습니다. 그는 이제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것이 일상적이며,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비자 불만 증가
과거에는 대부분의 대형 식료품점에서 계산원들이 고객의 물건을 자동으로 장바구니에 담아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서비스가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Loblaws, Sobeys, Walmart와 같은 대형 마트들이 계산원 물건 담기 서비스를 대폭 줄인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절감과 재사용 장바구니의 확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Guelph 대학교의 식품 경제학자 Mike von Massow 교수는 최근 재사용 장바구니 사용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합니다. 2022년 캐나다 정부가 플라스틱 봉투 사용을 금지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마트들도 고객들이 물건을 스스로 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von Massow 교수는 "고객들이 장바구니를 직접 가져오면, 마트에서는 자연스럽게 고객이 직접 물건을 담는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마트들이 계산원을 통해 고객을 빠르게 처리하여 더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점점 계산원이 물건을 담아주는 것을 기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트들은 고객들이 직접 물건을 담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마트 측의 대응과 고객 반응
이에 대해 대형 마트들은 고객이 요청할 경우 계산원이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almart Canada의 대변인 Stephanie Fusco는 "고객이 요청할 경우 계산원이 물건을 담아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셀프 계산과 자가 포장 시스템의 도입이 고객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Loblaws 측은 비할인 매장에서 고객이 물건을 담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할인점에서는 '셀프 포장' 프로그램이 도입되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이는 결국 인건비 절감을 통해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전 Loblaws 계산원 Sophia Berdousis는 "예전에는 계산원이 물건을 담아주는 것이 당연한 부분이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물건 가격은 오르고, 서비스는 줄어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식료품 가격이 2020년 이후 23% 상승한 점을 지적하며, 소비자들이 받는 서비스가 줄어드는 것이 불만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일부 소비자들은 재사용 장바구니의 위생 문제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Ontario의 Roy Graham은 "계산원들이 더 이상 내 물건을 담아주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가져오는 장바구니가 더러울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형 마트들은 이러한 위생 문제는 주된 이유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미래의 전망
식료품점에서 고객이 스스로 물건을 담는 것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 마트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Winnipeg의 작은 식료품점 체인인 Food Fare는 여전히 모든 고객에게 계산원이 물건을 담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담아주고, 차까지 운반해주는 전통적인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입니다"라고 Food Fare의 주인 Munther Zeid는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고객의 기대와 마트의 비용 절감 정책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