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의 한 여성이 딸의 졸업 여행을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에 갔다가, 플레어 항공(Flair Airlines)의 항공편 취소로 발이 묶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벌링턴(Burlington) 출신의 디앤 트린카(Deanne Trinka)와 남편 제이슨 버틀러(Jason Butler)는 8월 10일 딸과 그녀의 친구들 4명의 졸업 여행을 동반하기 위해 푼타 카나(Punta Cana)를 방문했습니다.
트린카는 여행 자체는 순조로웠으나, 8월 17일 토론토로 돌아오는 항공편이 폭풍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저가 항공사인 플레어 항공은 푼타 카나에서 출발해 피어슨 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을 저녁 7시쯤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토론토의 악천후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트린카는 취소된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123명의 승객이 다음 플레어 항공편이 2주 후인 8월 31일에나 출발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정말 황당한 건 우리가 처음에 8월 3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을 때예요”라고 트린카는 CTV 뉴스 토론토에 말했습니다.
과거 플레어 항공에서 승무원으로 일했던 트린카는 토론토로 가는 다른 항공사들의 항공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어 항공이 화요일까지 그들을 다시 예약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녀의 남편과 그룹 중 한 명은 에어 캐나다 항공편으로, 트린카와 그녀의 딸을 포함한 나머지 두 명은 웨스트젯 항공편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어 항공은 이들의 대체 항공편 비용을 부담했지만, 트린카는 계획에 없던 추가 3일간의 체류로 인해 식비와 숙박비로 1,200~1,500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플레어 항공이 식사 바우처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버틀러는 귀국 항공편에서 수하물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린카는 “제가 그곳에서 일할 때는 자부심을 느꼈었어요. 항상 그들을 옹호했었죠.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그 항공사에 대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라고 실망을 드러냈습니다.
버틀러는 기상 악화가 항공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것이긴 하지만, 승객들이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날씨 문제는 이해하지만, 승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가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더라면 좋았을 거예요. 그런 대우는 받지 못했어요”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플레어 항공은 CTV 뉴스 토론토와의 성명에서, 토론토에 기록적인 폭풍이 몰아쳐 항공편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레어 항공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킴 보위(Kim Bowie)는 이메일에서 “토론토의 폭풍으로 인해 플레어 항공을 포함한 모든 항공사 네트워크에 큰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보위는 항공편 취소 후 승객 전원에게 통보되었으며, 플레어 항공이나 다른 항공사를 통해 귀국할 수 있는 옵션을 안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모든 고객에게 재예약을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피드백에 따르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승객 귀국 절차가 "매끄러운 과정“ 이 아니라고 인정했습니다.
항공 승객 권리 단체인 Air Passenger Rights의 회장 가보르 루카스(Gabor Lukacs)는 이번 항공편 취소가 기상 상황 때문이지만, 승객들이 추가적인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플레어 항공이 캐나다 항공 승객 보호 규정(APPR)에 따라 48시간 이내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레어 항공이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객은 대체 항공편 비용뿐만 아니라, 추가 체류로 인해 발생한 비용도 보상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만약 플레어 항공이 이를 거부한다면, 저는 캐나다 교통청 대신 소액 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하겠습니다”라고 루카스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