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주 총리 더그 포드가 건강 관리 시스템의 느린 속도를 농담으로 언급하며 온타리오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포드는 화요일, 토론토 북쪽에 위치한 킹 시티의 새로 개원한 킹 동물 병원 개원식에서 이 발언을 했습니다.
포드는 "이곳을 보면 이제 MRI, CAT 스캔 등 환자들이 넘칠 때 어디로 보내야 할지 알겠다"며 농담을 던졌고, "환자를 위한 방 하나 더 남겨둬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중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고, 에너지 및 전기화부 장관인 스티븐 레체도 웃었지만, 많은 온타리오 주민들은 주의 심각한 의료 시스템 상황이 농담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응했습니다.
라디오 진행자 그렉 브래디는 "6년 이상 총리로 있으면서 가장 무심하고 냉담한 모습이다. 진정한 '국민의 사람'이라면 이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X(구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또 다른 X 사용자도 "더그 포드는 우리의 의료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웃음거리로 생각한다. 정말 수치스러운 지도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온타리오의 정치 지도자들도 포드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온타리오 자유당 대표 보니 크롬비는 "6년 동안 우리의 의료 시스템에 자금을 고의로 줄여서 민영화를 추진해 놓고는, 이제 MRI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동물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농담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건 웃기는 일이 아니다. 정말 수치스럽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신민주당(NDP) 대표 마릿 스타일스는 X에 "더그 포드는 그가 만든 위기와 혼란이 웃음거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변화를 가져올 때가 됐다"며 정부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응급 의사이자 의료 접근성 옹호자인 라구 베누고팔 박사도 포드의 발언을 풍자하는 영상을 X에 올리며, "동물 병원에 환자를 보낼 수 있는지 문의한다"며 포드 정부의 여러 논란을 꼬집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온타리오의 의료 위기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정부의 개입 없이는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의사 협회에 따르면, 현재 주 내에서 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가정의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2년 내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타리오의 긴급 환자는 평균적으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4.6시간 동안 응급실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들은 평균 19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온타리오 헬스의 6월 데이터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