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방송 공사(CBC)가 올해 1,8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소식에 캐나다인들이 크게 반발하며 CBC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언론이 정보 공개 요청을 통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CBC/Radio-Canada는 2023-24 회계연도에 1,194명의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했으며, 이 중 450만 달러 이상이 45명의 임원에게 지급되었습니다. 이 소식은 CBC가 지난해 12월 600명의 일자리를 줄이고 200개의 공석을 채우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에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CBC는 예상보다 적은 141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205개의 공석을 없앴습니다.

CBC/Radio-Canada 이사회는 6월에 보너스를 승인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최근에야 공개되었습니다. 문서에 따르면, 631명의 관리자에게는 1,040만 달러 이상이, 518명의 다른 직원들에게는 460만 달러 이상이 지급되었습니다. 올해 지급된 보너스 총액은 지난해 지급된 1,490만 달러보다 350만 달러 더 많습니다.

CBC 대변인 리온 마르(Leon Mar)는 이 보너스가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고 설명하며, 정부 부처와 크라운 공사, 대부분의 민간 기업에서 성과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너스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지만, 이는 실제로 자격이 있는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계약상의 의무입니다,"라고 마르는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논란이 일자, CBC/Radio-Canada 이사회와 고위 경영진은 재정적 압박과 인력 감축 시기에 성과급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성과급을 포함한 보상 체계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 인적 자원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포괄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대중과 공유할 예정입니다.

보너스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 미디어에서는 "CBC를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운영되다니, 보너스를 받은 사람들이 밤에 어떻게 잠을 잘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CBC/Radio-Canada의 경영과 공공 자금 사용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으며, 많은 캐나다인들이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