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캐나다 정부는 24만 명의 임시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주들이 데려올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치이며, 불과 2년 전 승인된 수치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합니다. 반면, 현재 약 140만 명의 캐나다인이 실업 상태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어, 이 프로그램의 확대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임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은 원래 캐나다 내에서 충원할 수 없는 농업 분야의 일자리를 메우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외국인 노동자를 활용하는 산업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저임금 일자리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데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 서비스 및 소매업과 같은 업종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비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확대하는 데 있어 정부는 노동 시장 테스트를 통해 캐나다인들이 충원할 수 없는 경우에만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이러한 절차를 우회해 외국인 노동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보고된 바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 고용 신청의 97%가 승인되고 있으며, 이는 실질적인 검증 과정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임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이 저임금 일자리에 대한 임금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임금을 올려 캐나다인 노동자를 유치하기보다는 저렴한 외국인 노동력을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청년층, 특히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의 미래 노동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이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지 않고 저임금 노동력에 의존하게 함으로써 노동 생산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기업들로 하여금 기술 혁신이나 효율성 개선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프로그램에 대한 소폭의 수정안을 발표했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저임금 노동자를 대규모로 고용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히 저임금 노동 부문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은 일시적 대안으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노동 시장과 임금 정책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캐나다 노동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