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한 한국인 여성이 푸드뱅크를 이용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유튜브에 올라온 워킹홀리데이 브이로그 영상에서 시작되었는데, 해당 영상은 '캘거리 워홀러의 첫 푸드뱅크 식비 절약 꿀팁'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되었습니다.
영상 속에서 한국인 여성들은 큰 캐리어를 들고 푸드뱅크를 찾아가 많은 식재료를 카트에 담아 캐리어에 넣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캐리어를 가져오세요"라는 말을 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수많은 누리꾼들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댓글에는 "이걸 자랑이라고 올리냐", "캐나다 와서 한국 망신 다 시킨다", "식비 절약하라고 푸드뱅크가 있는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푸드뱅크의 개념과 운영
푸드뱅크는 생계가 어려운 노숙자나 저소득층에게 식료품을 제공하는 사회복지 시스템입니다. 각 주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지만, 대개 주거지와 소득 등을 증명하고 면담을 거쳐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캘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해명의 목소리
해당 영상의 당사자는 자신이 담은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이 식재료를 담아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처음부터 풀타임 직업을 구하기 어려워 월수입이 100만 원 이하인 저소득층으로 인정받아 푸드뱅크를 이용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캐리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한 시간 반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차도 없고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캐리어를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의 입장
제보자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돈을 모아 캐나다에 온 후, 풀타임 직업을 구하지 못해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푸드뱅크를 이용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푸드뱅크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푸드뱅크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의 배경과 반응
캐나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크게 논란이 되지 않았지만, 일부 캐나다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2023년 11월, 캐나다 현지 매체 내셔널 포스트에 따르면 외국 유학생들이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온타리오 주에서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가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