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미주 지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오로푸체(Oropouche) 감염 확산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최근 보고된 감염 사례가 예상보다 많으며, 일부 국가는 최초 감염 사례를 기록한 상태입니다.
오로푸체 바이러스는 주로 초파리(미드지)나 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며,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심한 두통, 구토, 어지럼증 등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미주 지역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브라질, 볼리비아, 쿠바 등에서의 발생은 이례적입니다.
정부 보건 당국은 임신부가 바이러스를 태아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사산과 같은 부정적인 임신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산부가 곤충 물림 예방 조치를 철저히 따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여행 관련 오로푸체 감염(일명 OVD 또는 나무늘보 열병) 사례는 전 세계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쿠바 여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쿠바 하바나에서는 소독 작업이 시작되었으나, 연료 부족으로 인해 방역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연료 부족 문제는 쿠바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유지할 것을 경고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발령한 4단계 위험 등급 중 두 번째인 ‘경계 강화’ 수준의 권고입니다. 이보다 높은 등급은 '불필요한 여행 자제'와 '모든 여행 자제'가 있습니다.
쿠바는 현재 식량, 생수, 의약품, 연료 등의 심각한 부족 상태를 겪고 있으며, 특히 관광지 외 지역에서 이러한 문제가 더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간헐적인 정전도 빈번하게 발생하여 일상 생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관광 리조트 지역은 여전히 '일반적인 안전 수칙을 따를 것'을 권고하는 1단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명 이상의 여행자가 오로푸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당국은 국내 확산 사례는 없지만, 의료진에게 잠재적인 확산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작년 말 발생한 대규모 확산 이후,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쿠바, 페루에서 약 8,00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월 쿠바에서 오로푸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것에 대해 경고하며, 쿠바 인구가 이 질병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쿠바에서 이 질병이 처음 발견된 만큼, 인구가 매우 취약할 가능성이 크며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WHO는 전했습니다.
또한 "쿠바는 국제 관광지로, 질병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