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30대 여성 의사가 병원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인도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분노한 의사 100만여 명이 파업에 돌입하는 등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36시간의 긴 근무를 마친 뒤, 병원 내 세미나실에서 잠을 청하던 중 참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같은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30대 남성으로,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체포되었습니다. 그러나 사건 초기 경찰과 병원 측의 미온적인 대응이 문제가 되면서, 수도 뉴델리를 비롯한 인도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인도 사회의 분노는 의사들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의사 100만여 명은 파업을 벌이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으며,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발생한 대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 이후 성범죄 처벌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폭행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약 88건의 성폭행 사건이 신고되고 있지만, 사회적 낙인과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실제 범죄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도 사회에서 여성 안전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