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론토 렌탈 시장에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 불확실성과 렌탈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토론토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렌탈 수요는 전년 대비 25.2% 증가했으나, 렌탈 리스팅은 무려 51.3%나 급증했습니다. 그 결과, 렌탈 시장에서 매물이 넘쳐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제 렌트 계약 성사는 예년보다 저조한 상태입니다.
렌트비 하락과 집주인의 고민
토론토의 주요 렌탈 지역에서 렌트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베드룸 렌트비는 3.1%, 2베드룸은 1.9% 감소했으며, 가장 많이 하락한 스튜디오 렌트비는 6%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세입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일 수 있지만,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부담이 가중된 집주인들에게는 큰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이세윤 부동산 브로커는 “지난해에는 2,000달러 이상 받았던 스튜디오 렌트가 이제 1,600달러까지 하락한 사례도 있다”며, “렌트 시장이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세입자 스크리닝, 이제는 필수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세입자 스크리닝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입자의 고용 상태와 신용 점수, 그리고 이전 거주지의 집주인 추천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이세윤 브로커는 “가짜 임대 신청서가 늘어나고 있어 세입자의 신분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임대인과 세입자 간의 초기 관계 설정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입자를 처음 맞이할 때 환영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집주인과, 세입자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집주인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서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학생 감소와 렌탈 시장의 불안정성
캐나다 정부는 2024년까지 유학생 수를 48만 명으로 제한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유학생들의 수요가 높은 토론토 렌탈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입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학생 수가 줄어들면, 렌트비 하락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