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변동성을 보였던 토론토 광역권(GTA) 부동산 시장이 2024년 여름에는 예년과 달리 침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름철은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과 낮은 매매율로 인해 시장이 활력을 잃었습니다. 금리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을 시장은 여전히 주춤한 상태입니다.
GTA의 부동산 가격은 팬데믹 중 급등했다가, 이후 금리 인상과 함께 서서히 안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신규 주택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2024년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특히 콘도 시장의 매물은 지난해에 비해 80%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침체의 원인으로는 급격히 오른 주택 건설 비용과 더불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인상된 모기지 금리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단독 주택 건설비는 2019년부터 2024년 사이에 98% 증가했으며, 고층 건물의 건설비도 74% 상승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신규 주택 공급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조정이 가능하지 않은 지방 정부의 세금 및 수수료 인상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이 일부 수요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있지만, 건설비 부담 문제 해결 없이는 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GTA 콘도 시장에서는 여러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취소되었으며, 향후 몇 년간 주택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금리 및 주택 관련 정책 변화로 인해 단독 주택 시장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콘도 시장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