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인상파 화가 헬렌 맥니콜의 오랫동안 실종됐던 그림이 영국에서 발견되어 진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작품은 BBC 텔레비전 쇼 '페이크 오어 포춘?'의 전문가 팀에 의해 인증되었습니다.
맥니콜은 20세기 초 토론토 출신의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로, 캐나다에서 가장 저명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녀는 1915년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번에 발견된 그림은 그녀의 사망 직전인 1912년과 1913년에 캐나다 여러 미술관에서 전시된 이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다시 발견된 그림 ‘콩 수확(The Bean Harvest)’은 들에서 일을 하는 여성들을 그린 작품으로, 100년 넘게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이 그림은 영국 북부의 한 경매에서 영국 예술가 데이비드 테일러가 약 2,000파운드(한화 약 360만 원)에 구매하면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테일러는 그림을 액자에서 꺼낸 후 맥니콜의 서명을 발견하고 특별한 작품임을 직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BBC에 “그 당시, 20세기 초에 청각장애를 갖고도 easel을 들고 해외로 여행을 다니며 그림을 그린 그녀는 놀라운 선구자였다”며 맥니콜에 대한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피오나 브루스와 작품 감정 전문가 필립 몰드 등 전문가 팀은 테일러가 소유한 이 작품이 진짜임을 확정 지었으며, 이 그림의 가치는 약 30만 파운드(약 5억 3천만 원)로 책정되었습니다.
BBC에 따르면, 이 작품은 현재 미술관에 보관 중이며, 테일러는 앞으로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