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이 팁에 대해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았을 때 몇 달러의 팁을 어디에 쓸지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arrative Research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캐나다인(77%)은 식당에서, 그리고 60%는 미용실에서 팁을 요구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한편, 상당수의 응답자(49%)는 호텔 청소 서비스에서 팁을 요청받는 것 역시 적절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팁을 주기에 가장 적절하지 않다고 여기는 장소에 대해서도 의견이 명확했습니다. 소매점에서 팁을 요구받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은 단 7%에 불과했습니다. 반대로 테이크아웃 식당(19%), 식료품 픽업 서비스(20%), 패스트푸드점(21%)에서 팁을 요청받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는 비율이 다소 증가했습니다.
교통 수단에서의 팁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택시에서 팁을 요구받는 것에 대해 48%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반면, 라이드쉐어 서비스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에서는 이 비율이 39%로 감소했습니다. 많은 응답자(47%)는 음식 배달 서비스에서 팁을 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습니다.
레스토랑과 미용실에서의 팁 문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약 4명 중 1명(24%)이 레스토랑에서 18% 이상의 팁을 주겠다고 응답한 반면, 미용실이나 이발소에서 같은 비율의 팁을 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9%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의 캐나다인은 미용실보다 레스토랑에서 팁을 더 많이 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미용 서비스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팁 문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응답자의 5명 중 1명 이상(23%)은 미용실이나 이발소에서 5%의 팁을 주거나 아예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레스토랑에서 5%의 팁을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17%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많은 캐나다인들이 팁 문화를 완전히 없애고 싶어하는 강한 입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Lightspeed Commerce Inc.의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벨기에와 함께 팁 문화를 없애고자 하는 의견이 가장 강한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Angus Reid Institute의 보고서에서는 대다수의 캐나다인이 팁을 없애고 서비스 종사자에게 더 높은 기본 급여를 지급하는 "서비스 포함" 모델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Narrative Research가 Logit Group과 협력하여 8월 9일부터 10일 사이에 1,230명의 캐나다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