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캐나다에서는 주요 무역 협상, 관세 가능성, 미국 보호주의 등과 관련하여 여러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지만, 캐나다에게 긍정적인 측면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달하우지 대학의 식품 분배 및 정책 교수인 Sylvain Charlebois는 트럼프 정권에서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캐나다가 공급 관리 하에 있는 계란, 유제품, 닭고기, 칠면조 등의 상품 시장을 개방하는지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현재 캐나다의 식료품 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요소는 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제품과 육류 등입니다. Charlebois는 “2019년 이후로 캐나다는 미국보다 경쟁력이 떨어졌고, 도매 가격은 캐나다에서 40% 더 올랐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농업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한 정책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과의 경쟁력 격차가 더 커지지 않도록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신 이러한 변화는 캐나다 생산자들에게 손실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워털루 대학의 Bruce Muirhead 교수는 미국의 공급 관리 상품이 캐나다로 들어왔을 때 식료품 가격이 확실하게 하락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그는 미국 농업 노동자들 중 많은 수가 이민자 출신임을 상기시키며,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실천할 경우 미국 농업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Muirhead는 미국의 유제품 산업이 집중 사육 시설에서 운영되며 이러한 운영 방식이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성장 호르몬을 허가하고 있지만 캐나다는 이러한 호르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캐나다 소매 협의회의 Karl Littler 부사장은 캐나다의 경제 구조와 상호 협력이 무역 전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가 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캐나다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나름의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Littler는 캐나다가 특정 지역의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내 정치적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언급하며, 트럼프의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반향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