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과 녹차를 비롯한 일부 건강 보조제가 간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시간 대학교 앤아버 캠퍼스의 건강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9,685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성인의 약 4.7%가 지난 30일 동안 강황, 녹차 추출물, 아슈와간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블랙 코호시, 레드 이스트 라이스와 같은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는 보조제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 보조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료 지시에 따라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여 다양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조제를 복용합니다. 예를 들어, 강황은 관절 건강과 관절염을 위해, 녹차 추출물은 에너지 증진을 위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체중 감량을 위해 사용됩니다. 연구는 녹차를 언급할 때, 차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녹차 추출물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차를 마시는 것은 간 독성과 관련이 없으나 하루 8잔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 보조제들이 간 독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병원 응급실 방문과 같은 급성 간 손상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병원 입원율은 2004년에서 2014년 사이 7%에서 20%로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문제에 대해 사용자가 성분과 복용량에 대해 주의할 것을 권장하며, 특히 여러 보조제를 함께 섭취하거나 만성 질환 치료를 위해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식물성 제품의 제조 및 시험에 대한 규제 감독의 부족을 감안할 때, 설명되지 않는 증상이나 간 검사 이상이 있는 환자를 평가할 때 전체 약물 및 건강 보조제 사용 이력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권장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보조제들이 처방약만큼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으며, 제품의 화학적 테스트 결과가 병용되는 성분과 복용량에 불일치가 있는 경우도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2023년, 호주의 FDA에 해당하는 치료재 관리청(TGA)은 강황과 커큐민 섭취로 인한 간 손상 위험에 대한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손상이 드물게 발생하며, 개인의 흡수력과 간 건강에 따라 위험이 다를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TGA는 일반 식단에서 강황을 섭취하는 것은 간 손상과 관련이 없다고 언급하며, 이 인기 있는 오렌지색 향신료를 요리에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