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기반을 두고 김정은 체제에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북한 반체제 조직이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북한 내 저항 정부를 자처하는 단체 '세조선'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평양에서 보내온 영상'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붉은 글씨가 새겨진 김일성 표시로 추정되는 비석에 한 남성이 물을 뿌리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석보에 있는 김씨 가문의 흔적들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결성된 것으로 보이는 '세조선'은 이달 초 성명을 발표하며, 김정은 제거를 목표로 북한 내 각계각층 비밀 조직으로 구성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해외 북한 대사관 앞에서 김정은 얼굴이 그려진 옷을 입거나 자유를 요구하는 문구를 새긴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 조직은 2017년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망명을 도왔던 반북 단체 '자유조선'과 유사한 단체로 보이며, 창립 선언문에서도 자유조선의 설립 이념과 사상을 따른다고 명시했습니다.

세조선은 북한 내부의 다른 반체제 조직과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히며, 외국 조직과 연계해 주요 인사의 탈북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북한 내부에서 북한의 인권 범죄 실태에 대한 문건을 제보받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이 조직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정확한 주체와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